귀순 중 총상 입은 북한군, 안정된 상태 유지

귀순 중 총상 입은 북한군, 안정된 상태 유지

로이터

2017년 11월 13일 한국으로 귀순 중 심각한 총상을 입은 북한군 병사가 두 번째 수술을 마친 후 안정된 상태에 있다고 수술을 집도한 의사가 밝혔다.

아직 계급과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이 병사는 북한군의 수많은 총격 가운데 한국으로 귀순한 후 헬리콥터로 병원으로 후송됐다.

치료를 담당하고 있는 이국종 교수는 귀순 이틀 후 실시한 수술로 출혈을 막는 데 “성공”했고 병사가 “많이 안정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교수는 병사가 의식이 없고 심각한 고관절 골절과 감염으로 인한 합병증이 크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병사의 생존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에게 “10일 후 상태를 알려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와 군 관계자들은 총상 하루 뒤 병사의 상태가 심각하다고 밝혔으나 의사들은 생존 가능성에 무게를 두었다.

북한군 병사는 경계가 삼엄한 한국과 북한 간 비무장지대의 판문점을 통해 귀순했다. (사진: 2017년 9월 북한군 병사가 판문점에서 한국측을 응시하고 있다.)

한국 관계자는 북한군 병사가 군용 차량으로 국경을 향해 이동했으나 바퀴가 빠지면서 차량을 버리고 뛰어왔다고 말했다.

북한군 병사는 일곱 발의 총상을 입은 후에야 비무장지대 내 공동경비구역의 한국측 구조물 뒤로 몸을 숨길 수 있었다.

의사들은 1차 수술에서 다섯 발을, 2차 수술에서 한 발을 제거했다.

북한은 귀순 병사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 한국 통일부는 병사가 귀순한 휴전선에서도 특이 활동이 관측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치료가 끝나면 귀순 병사를 상대로 조사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2007년 이후 공동경비구역을 통해 북한군 병사가 귀순한 첫 사례다.

매년 1000여 명의 북한 주민이 한국으로 탈출하지만 대부분 중국을 통해 입국한다. 북한 주민이 한반도를 가르는 지상 국경을 넘는 경우는 드문 일이다. 한국과 북한은 1950-53년 한국전이 평화 조약이 아닌 휴전으로 끝났기 때문에 공식적으로는 전쟁 상태다.

한국전 후 수립된 유엔사는 귀순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송영무 한국 국방부 장관은 북한군이 공동경비구역의 한국측을 향해 사격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밝혔으며 일부 국회의원들은 한국군이 대응 사격을 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문상균 한국 국방부 대변인은 일반적으로 공동경비구역 내 군사 활동은 유엔사의 명령에 따라 이루어지며 유엔사는 미군의 명령을 받는다고 말했다.

유엔 군사정전위원회는 군사분계선에서 남쪽으로 약 50m 지점에서 병사가 발견되었으며 총상 치료를 위해 수술을 받은 사실을 북한군에게 전했다고 밝혔다.

서욱 한국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에 따르면 한국도 휴전선 확성기를 통해 북한에게 귀순 병사와 그의 치료에 대해 알렸다.

과거 북한은 탈북자들을 한국이 납치했다고 주장하며 송환을 요구했었다.

2017년 11월 북한은 한국이 2016년 중국에서 납치한 12명의 웨이트리스를 송환할 것을 요구했다. 한국은 12명의 여성과 한 명의 남성이 자발적으로 한국으로 귀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