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루히토 일본 천황, 숙연한 마음으로 즉위

나루히토 일본 천황, 숙연한 마음으로 즉위

로이터

2019년 5월 1일 아버지의 퇴위 후 나루히토(Naruhito) 일본 천황이 공식적으로 즉위하며 “숙연한 마음”이 들지만 국가와 국민 통합의 상징으로서 활동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아키히토(Akihito) 전 천황과 미치코(Michiko) 황후는 30년의 재위 기간을 마치고 짧고 소박한 퇴위식 후 자리에서 물러났으며 일본 국민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평화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엄밀히 말하면 나루히토 천황(59세)은 달력의 날짜가 바뀔 때 아버지를 계승했지만 부인과 다른 여성 황족은 참석할 수 없는 오전 즉위식 후 공식적으로 천황 자리에 올랐다.

제2차 세계 대전 후 태어난 첫 번째 천황이자 부모가 직접 키운 첫 번째 천황인 나루히토 천황은 부모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자신이 짊어질 중책에 대해 숙연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연미복에 여러 개의 대형 훈장을 착용한 나루히토 천황은 미소를 지으며 “항상 국민을 생각하고, 국민에게 다가서며, 헌법에 따라 국가와 국민 통합의 상징으로서 책무를 다할 것을 맹세한다”고 말했다.

그는 황궁 마쓰 노 마나(소마누 홀)에서 “국민의 행복, 국가의 발전, 세계 평화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즉위식 첫 단계에서 황실 집사들이 왕좌를 상징하는 거울과 함께 일본의 3대 성물을 구성하는 검과 보석과 함께 옥새를 홀로 가지고 갔다.

성물은 고대 신화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약 5분 동안 진행된 즉위식에서는 나루히토 천황 옆에 동생이자 후계자인 아키시노(Akishino) 황태자가 있었다.

그의 아내 마사코 황후는 여성 황족을 배제하는 관습에 따라 즉위식에 참가하지 못했지만 신조 아베(Shinzo Abe) 총리 내각의 일원으로서 사츠키 카타야마(Satsuki Katayam)가 여성으로 처음 참관했다.

바닥까지 내려오는 긴 흰색드레스와 왕관을 착용한 마사코 황후는 다른 황실 여성들과 함께 즉위식 두 번째 단계에 참석했다.

(사진: 2019년 5월 1일 일본 도쿄 황궁에서 열린 황실 예복과 옥쇄를 이어받는 즉위식에 나루히토 천황, 마사코 황후, 아키시노 황태자, 키코 황태자비가 참석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일본이 천황을 존경한다고 말했다.

그는”빠르게변화하는국제환경속에서우리는평화롭고, 희망차고, 자랑스러운일본의밝은미래를만들것이다”고말했다.

새로운 천황 부부의 첫 번째 외교 시험이 될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도 축하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준비한 성명서에서 “일본 국민들이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미국은 양국의 우정을 더욱 굳건히 만들 것이다”고 말했다.

중국 국영 통신사 신화사에 따르면 시진핑(Xi Jinping) 중국 주석은 축하의 메시지를 보냈고 문재인 한국 대통령은 나루히토 천황이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전쟁의 아픔을 기억하고 앞으로도 평화를 향해 굳건히 발걸음을 내딛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루히토 천황과 해외에서 오랫동안 공부하고 생활한 경험이 있는 전직 외교관이었던 55세의 마사코 황후가 더욱 국제적으로 활동하고 많은 일본 국민들의 삶에 더욱 가까이 다가갈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78세의 히로시 다카하시(Hiroshi Takahashi)는 그의 일본 전통 과자 와가시 가게 밖에서 “희망이 가득한 새 시대를 여는 커튼이 올라갔다”고 말했다.

그는 “새 천황은 존경할 만한 성격을 갖고 있다. 그의 성격을 표현하는 훌륭한 황실을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전 즉위식은 1989년 아키히토 천황의 아버지인 히로히토(Hirohito) 천황의 애도 기간 중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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