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  총기와의 싸움

남아프리카, 총기와의 싸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가장 위험한 지역에서 총성이 울리면 신기술이 총성의 위치를 파악하고 경찰에게 즉시 알린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이 미국에 이어 도입한 총성 감지 오디오 기술은 국토의 반대쪽 크루거 국립 공원에서 야생 동물 밀렵을 단속하는 데에도 사용되고 있다.

폭력 사건으로 악명 높은 케이프 타운의 케이프 플랫츠에서는 2018년 갱단 총격 사건에 대해 이 기술을 활용한 첫 유죄 판결을 이끌어냈으며, 경찰은 앞으로도 계속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6년 마넨버그와 하노버 공원 지역에 이 기술을 도입한 케이프 타운 부시장 JP 스미스(J.P. Smith)는 “총격 사건이 발생할 경우 시민 신고 비율은 약 13퍼센트에 불과하나 이제는 모든 총격 사건에 신속히 대응하고 있다”며 “발사 지점을 2~10미터 내의 오차로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미스 부시장은 신기술이 도입된 곳의 경우 불법 총기 발견도 5배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또한 총기 범죄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

케이프 타운은 주변 곳곳에 설치된 음향 센서로 작동하는 이 기술의 사용 범위를 현재 7제곱킬로미터에서 18제곱킬로미터로 확대할 계획이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세계에서 살인 사건율이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다. 2018년 9월 경찰은 2017년 4월부터 2018년 3월 사이 살인 사건 사망자가 2만 336명에 달해 전년도 같은 기간 1만 9016명에 비해 약 7퍼센트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 중 다수는 케이프 타운이 주도인 웨스턴 케이프의 갱단 폭력 사건에 연루되어 있다.

케이프 타운 대학교에 따르면 국가 전체의 평균 살인율이 10만 명당 34명인 데 비해 케이프 플래츠는 지역에 따라 10만 명당 무려 250명에 이르는 실정이다.

케이프 타운 대학교 범죄학자 가이 램(Guy Lamb)은 “폭력은 폭력을 낳는다”며 “1994년부터 실업률, 가난, 불평등이 심화됐고 이러한 요소가 높은 강력 범죄율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마넨버그 주민인 샤키어 아담스(Shakier Adams)는 케이프 플래츠의 삶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여기서 자라면 문자 그대로 매일 총격을 경험한다. 대화 상대, 가는 곳, 교류하는 사람에 대해 매우 신중해야 한다.” AP 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