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자치를 위해 중국과 “현실적인 이해” 추진

대만, 자치를 위해 중국과 “현실적인 이해” 추진

포럼 스태프

언론 보도에 따르면 2019년 1월 초 중국과 대만 사이에 “일국양제” 체제를 수립하자는 시진핑(Xi Jinping) 중국 주석의 제안에 차이잉원(Tsai Ing-wen) 대만 총통이 강력히 반대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차이 총통(사진)은 2019년 1월 2일 기자 회견에서, 2019년 1월 초 시 주석이 정책 연설을 통해 대만을 중국의 일부라 강조하며 양측이 “통일”을 추진해야 한다고 발언한 내용을 일축했다.

AP 통신은 차이 총통이 “중국은 대만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대만 국민에 의해 수립된 민주주의 국가 체계를 부정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니케이 아시안 리뷰 웹사이트에 따르면 시 주석은 연설에서 모든 독립 운동이 “재앙”으로 이어질 것이며 중국은 그러한 행동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시 주석은 홍콩이 중국의 일부이면서도 자치권을 일부 유지하고 있는 것처럼 대만과도 이와 비슷한 체제를 구축하려 하고 있다.

영국이 홍콩을 중국으로 반환할 당시 협상한 바에 따라 홍콩 시민들은 중국 국민들에 비해 표현과 언론의 자유 등을 더 많이 누리고 있지만, 운동가들은 시 주석이 집권한 이후 그러한 자유를 점차 잃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홍콩은 1842년 전쟁 중 영국의 식민지가 되었다가 1997년 중국으로 반환됐다.

AFP 통신에 따르면 2019년 1월 1일 홍콩 거리에서 수천 명 규모의 민주주의 수호 시위에 참가한 콴천퐁(Kwan Chun-pong)은 “2018년 많은 일을 겪었다. 사회, 정치, 시민들의 삶이 모두 후퇴했다. 2019년에도 희망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대만은 1940년대 말 내전으로 대만 독립주의자들이 별도 정부를 수립하면서 중국에서 분리됐다.

AP 통신은 차이 총통이 2019년 1월 1일 신년 연설에서 “양안 사이에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가치, 믿음, 라이프스타일이 서로 다르다는 것을 현실적으로 이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대만을 병합하여 “하나의 중국”을 건설하겠다는 정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으나 차이 총통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 2018년 한 해 동안 중국은 대만 근처로 군용기를 비행하고 다른 나라들을 압박해 대만과 단교하게 하며 중국 관광객에게 대만 여행 자제를 촉구하는 등 대만에 대한 공세를 강화했다.

차이 총통은 연설 중 대만 지방 자치 관계자들에게 경제와 기타 분야에서 중국의 영향력 행사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AP 통신은 차이 총통이 “모호한 정치적 조건”으로 투자를 받거나 “압박에 굴복하여 영업 비밀을 넘겨주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차이 총통은 “정상적인 양안 교류나 도시간 교류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며 “하지만 양안 교류는 건전하고 정상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시 주석이 대만에게 경고를 보낸 것은 국가주의를 되살리고 자신의 기반을 강화하려는 의도라고 해석했다.

홍콩 소재 중국대학교의 윌리 램(Willy Lam) 겸임교수는 니케이 아시안 리뷰와의 인터뷰에서 “시 주석은 자신의 권위에 대한 도전이 커지면서 권력 싸움에서 절실히 승리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시 주석은 긴장을 고조시키며 군비를 증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