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의 무역 안보 과제

스리랑카의 무역 안보 과제

항구가 성장하면서 스리랑카가 글로벌 해양 허브로 탈바꿈하고 있다

포럼 스태프

30년 내전이 끝난 2009년부터 스리랑카는 국제 무역의 중심지로 부상하기 시작했다. 스리랑카 항만국은 스리랑카 최대 항구인 콜롬보항의 규모와 용량을 확장하고 있다.

아시아 개발 은행에 따르면 콜롬보항을통해 매년 20피트 길이의 컨테이너(TEU)500만 개가 이동하며 이중 70퍼센트 이상이 인도에서출발한 환적 컨테이너다. 2015년 이후 세계선사협의회는 콜롬보항을 세계에서 가장 바쁜 항구 50개 중 28위로 선정하고 있다. 현재까지 스리랑카 항만국은 콜롬보항에 새로운 240만 TEU급 터미널 3개를 건설하고 있으며 이중 하나는 이미 가동 중이다.

스리랑카는 국제 물류 및무역 분야의 샛별일 뿐만 아니라전략적인 위치로 인해 전 세계해군 및 해안경비대의 허브이기도하다. 스리랑카 해군에 따르면 2016년 인도, 미국, 캐나다를 비롯하여 해군 및 해안경비대 선박 57척이 기항했으며 기항 목적은 친선 및 인도주의적 구호부터 교육 및 연료 보급까지 다양했다.

2017년 5월 우기 중 스리랑카가 홍수로 막대한 피해를 입자 인도, 미국, 중국의 군용 선박이 재해 및 의료 구호를 제공하면서 긍정적인 다국적 참여를 위한 새로운 장이
열리기도 했다. 홍수 전인

2014년에는 인도가 중국 인민해방군(PLA) 잠수함의 기항에 항의하면서 PLA 해군과의 관계가 긴장 상태에 있었다. 최근 2017년 8월에는 중국 해군 병원선 피스 아크 호가 스리랑카에 처음으로 입항했다.

불법 행위 증가

유감스럽게도 우호적인 군 기항이나 대양 운송만이 해양에서 증가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헤로인을 중심으로 한 마약 밀매와 소비도 늘고 있다. 스리랑카는 황금의 초승달 지대(이란,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와 황금의 삼각 지대(버마, 라오스, 태국)에 인접하고 있어 동서 경로로 이동하는 마약의 중간 기착지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예컨대 헤로인은 컨테이너선과 상업용 어선을 통해 인도와 파키스탄에서 스리랑카로 이동한다. 가장 애용되는 경로는 파키스탄에서 뭄바이까지의 구간(국가간 범죄 조직이 이용), 여기서 투티코린이나 라메스와람 같은 인도 해안 마을까지 이어지는 구간, 여기서 해상으로 스리랑카까지 연결되는 구간의 세 부분으로 이루어진다. 두 번째 구간은 파키스탄에서 인도 남부로 바로 연결된다. 국가간 범죄 조직들은 이러한 불법 운송으로 자금을 확보하여 국제 테러를 지원한다. 2017년 상반기 중 인도 당국은 인도 남동부 타밀 나두 해안선에서 헤로인 115킬로그램을 차단했다. 2017년 5월에는 스리랑카 경찰이 헤로인 200킬로그램을 압수했으며 이는 2013년 압수한 260킬로그램에 이어 최대 규모다.

2017년 3월 스리랑카 콜롬보 항구 확장 공사를 위해 모래를 준설하고 있다. 로이터

국제 상업 물류 및 마약의 유입이 늘면서 스리랑카 해양 안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스리랑카는 이러한 해양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 해양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지역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스리랑카는 미국 태평양 사령부(USPACOM) 및 미국 국무부와 협력하여 해양 안보 역량을 강화했다. 2017년 8월 미국 국무부 수출 규제 및 국경 안보 프로그램은 세관 담당자 33명을 대상으로 고위험 화물 식별 및 화물 추적 역량 강화 교육을 실시했으며 이는 실제 검사가 필요한 화물을 선별하는 능력을 향상하는 기회가 됐다. 2017년말 미국은 스리랑카 해군이 해안선과 배타적 경제수역을 더욱 효과적으로 순찰할 수 있도록 해안경비대 쾌속정을 스리랑카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서부 JIATF와 훈련

2016년 7월 USPACOM의 마약 전담 부대인 서부 기관간 기동 부대(서부 JIATF)는 미국 마약단속국(DEA)과 협력하여 마약 단속 및 해양 기술 훈련을 사법 기관에게 제공하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훈련은 세 번 진행됐다. 먼저 서부 JIATF는 통합 해양 기술(IMS) 팀을 파견했는데 교관은 해양 사법 활동과 소형 보트 유지관리 및 조작을 전문으로 하는 미해군 및 해안경비대 정예 대원 가운데 선발됐다.

서부 JIATF가 스리랑카 해안경비대 및 해군 그리고 방글라데시 해안경비대와 함께 스리랑카 남부 해안 미리사 해안경비대 기지에서 삼자간 마약 단속 훈련을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훈련은 대원들이 합법적인 승선 기술과 수갑 및 경찰봉 사용을 비롯한 법 집행 모범 실무를 익히도록 마련됐다.


석유 유출 준비 태세

미국과 스리랑카, 재해 대비를 위한 협력

저스틴 펌멜/미육군 공병대

이제 스리랑카는 콜롬보항과 네곰보 석호 사이에 해안 지역용 환경 매핑 자원을 보유하게 됐다. 미국 태평양 사령부(USPACOM), 미육군 공병대(USACE), 스리랑카 해군(SLN), 해양 환경 보호국(MEPA)이 협력하여 스리랑카 최초로 매핑 도구를 개발한 것이다.

2017년 8월 23일 프로젝트를 마친 전문가 팀에는 스리랑카 국립 수산 자원 연구 개발국, 해안 보존 및 자원 관리부, 중앙 환경국, 기타 지방 정부 기관의 담당자들이 포함됐다.

환경 민감도 지수(ESI) 지도라고도 불리는 환경 자원 기반은 석유 유출 시 위험에 처할 수 있는 해안 자원을 간략하게 요약하여 보여준다. 위험 자원에는 조류나 어류 같은 생물학적 자원, 습지나 맹그로브 같은 민감성 해안선, 자급용 채집 또는 어류 가공 같은 인간 사용 자원 등이 포함된다. 미국 국립 해양대기청에 따르면 ESI 지도는 관계자들이 석유 유출 및 복구 작업으로 인한 환경 피해를 줄임으로써 주요 대응 목표 가운데 하나를 달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 더불어 관계자들은 ESI 지도를 사용하여 석유 유출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취약한 곳을 미리 파악하고 보호 우선 순위를 설정한 후 복구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스리랑카에서 처음 실시된 ESI 프로젝트인 해안 매핑 작업은 참가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SLN 해양 보존 참모 KA 누와라파크샤 소령은 “ESI 프로젝트는 스리랑카에게 있어 큰 발전”이라며 “스리랑카 해군이 중심적 역할을 담당하는 특권을 누렸으며 USPACOM, USACE, 현지 이해당사자가 제공한 지원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1년에 걸친 노력

ESI 프로젝트는 2016년 6월 시작되어 완성하는 데 약 1년이 걸렸다. 이 프로젝트는 3단계, 즉 최초 범위 확정과 현장 작업 그리고 기술 납품으로 이루어졌다. 그 결과 석유 유출 대응 우선 선위를 정하고 취약점을 인식하며 주요 의사 결정을 지원하도록 설계된 종합 지도 및지리 정보 시스템(GIS) 데이터베이스가 탄생했다.

또한 프로젝트 결과물에는 갈레나 트링코말리 등 스리랑카 내 다른 지역에 적용 가능한 추가 ESI 자원을 개발하는 경우를 위한 표준 템플릿도 포함된다.

스리랑카 해군, 해양 환경 보호국, 기타 정부 기관의 담당자들이 콜롬보항 근처에서 환경 매핑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PSS 프레마다사/스리랑카 해군

누와파크라 소령은 “ESI는 스리랑카 내 관련 기관의 석유 유출 대응 능력 강화에 분명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MEPA의 GIS 전문가 LLRB 드 실바는 과거 석유 유출 복구 작업에 참여했을 때 겪었던 어려움을 회상하면서 스리랑카의 향후 대응 능력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드 실바는 2012년MV 테르모필레 시에라 호가 침몰하면서 파나두라와 네곰보 사이에 석유가 유출됐다고 말했다.

드 실바는 “당시에는 ESI 지도가 없어 대응이 어려웠다”며 “이제 콜롬보와 네곰보 사이에 상세 ESI 지도가 마련됐다. 이것은 스리랑카에게 대단한 성과다. 이러한 준비로 향후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쌓은 실무 경험을 스리랑카의 다른 지역에도 적용할 수 있게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2016년 11월 현장 작업 기간에는 각 분야 전문가로 이루어진 5개 그룹이 연구 지역을 조사하고 작업을 완료했다. 각 그룹은 해안 엔지니어, 생물학자, 수로학 조사자, 글로벌 항법 위성 시스템 운영자, 물류 전문가로 구성됐다. 각 그룹은 해안선 특성 데이터 및사진, 인간 사용 패턴, 해안 침식, 사회 경제적 데이터, 생물 자원 현황을 수집했다. USACE를제외한 모든 참가자들은 향후에도 동일한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스리랑카 정부 측 전문가로 구성됐다.

스리랑카 해군이 미국-스리랑카 전문가 조사팀에게 네곰보 석호를 안내하고 있다. PSS 프레마다사/스리랑카 해군

이들 그룹은 연안선 총 221킬로미터를 분석 및 분류하고 4000개 이상의 특징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최초 대응자와 계획자의 더욱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의사 결정을 지원하는 강력한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됐다. 예를 들어, 이제 최초 대응자는 우선 순위별 민감도를 시각화하고 그에 따라 대응 조치를 준비할 수 있게 되었다. 더불어 최초 대응자는 손쉽게 GIS를사용하여 잠재적 “가상” 시나리오를 분석하고 통신 및 대응 조치도 연습할 수 있다.

USACE 태평양 사단은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 USPACOM을 지원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태평양 사단의 호놀룰루 지부와 미육군 수자원 연구소에서 진행됐다.

호놀룰루 지부의 GIS 전문가 벤튼 칭에 따르면 이번 작업을 통해 수천 장의 현장 사진을 비롯하여 프로젝트 대상 지역에 대한유용한 정보를 파악했다. 칭은 “1960년대부터지금까지의 항공 사진을 비교하여 특히 네곰보 석호가 얼마나 변했는지 파악할 수 있었다”며 “현대식 계획, 생물학적 관리, 토지 개발이 향후 해안선, 토지 사용, 생물학적 자원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흥미롭게 지켜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콜롬보-네곰보 지역은 생태계와 개체수가 다양한 것은 물론 콜롬보 항구와 관련 내륙/연안 석유 시설을 오가는 선박 이동 패턴 때문에 프로젝트 연구 지역으로 선정됐다.

SLN 해군 작전 지휘관 칼라나 지나다사 준장은 “스리랑카의 향후 ESI 작업은 남부 해안선에서 실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스리랑카의 남부 해안선은 세계에서 가장 바쁜 항로 중 하나로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 사이를 오가는 수많은 유조선이 이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