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와 영국, 방위 산업 파트너십 강화 추진

인도네시아와 영국, 방위 산업 파트너십 강화 추진

톰 아브케

인도네시아와 영국이 대표적인 방위 산업체들을 한데 모아 양국의 방위 산업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2018년 3월 영국의 13개 주요 방산 기업 대표단이 자카르타에서 인도네시아 대표단을 만나 합동 세미나를 개최하면서 구체화됐다.

인도네시아 국방부 성명서에 따르면 하디얀 수민타트마자 국방부장관은 “오랫동안 지속돼온 영국과 인도네시아의 우호 관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영국은 방위 산업 분야에서 인도네시아와 상생 협력 관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이 오랫동안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온 가운데 아직까지 긴밀한 방산 무역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나, 인도네시아가 빠른 속도로 군 현대화를 추진함에 따라 영국은 이를 놓칠 수 없는 기회로 인식하고 있다.

주 인도네시아 영국 대사관의 크리스찬 에이어스 제1 국방 및 안보 담당관은 “인도네시아는 영국의 중요한 방위 및 안보 시장이며 영국 기업들은 인도네시아 군 현대화에 세계적 수준의 솔루션을 제공할 기회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국제통상부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와 영국 기업의 협력 기회에는 군사 장비, 통신 시스템, 예비 부품, 지원 서비스 공급은 물론 국가 안보 및 조업 관리, 사이버 보안, 테러 대응을 위한 해양 교통 감시 및 보호 등이 있다. 영국 기업 대표단에는 브리티시 에어로스페이스 엔지니어링 시스템스(BAES) 등 거대 방산 기업은 물론 스코틀랜드 해군 장비 공급업체 맥태거트 스코트 같은 중소기업도 포함됐다.

디노 R 쿠스나디 인도네시아 외교부장관은 “인도네시아는 독립적 외교 정책을 실행하는 만큼 영국과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지금까지 미국과 러시아 등 한두 나라에 방산 물자를 의존해왔지만 앞으로는 이 같은 의존도가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2016년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데이비드 캐머런 당시 영국 총리와 양국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양해 각서 다섯 건을 체결한 바 있다.

쿠스나디 장관은 “내가 아는 한, 인도네시아와 영국의 국방 협력은 아직도 대부분 역량 구축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방 거래의 핵심은 기술 이전이 될 것이라며, 영국 기업들이 인도네시아에 소개하는 기술은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추가 개발과 상업화를 목표로 인도네시아에 이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방산 정책 위원회(KKIP)의 라츠마드 루비스는 인도네시아에 영국 방산 제품이 드물다는 것을 인정했다. 루비스는 양국 사이의 주요 국방 거래 내역으로는 BAES가 2012년 인도네시아 해군에게 공급한 코베트 전함 세 척(사진) 그리고 탈레스 UK와의 국방 장비 거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영국 관계자들은 이러한 상황이 바뀌기를 바라고 있다. 에이어스 담당관은 영국 방산 기업이 인도네시아군과 합작 투자 및 산업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데 매우 관심이 높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세미나에서 인도네시아 정부와 양국 기업이 협력을 통해 기회를 찾으려는 열의가 명확히 드러났다”고 말했다.

톰 아브케는 싱가포르에서 활동하는 포럼 기고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