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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600명 인력 추가 확충으로 대테러 부대 강화

인도네시아, 600명 인력 추가 확충으로 대테러 부대 강화

(Ismira Lutfia Tisnadibrata)/BenarNews

인도네시아가 2018년 개최될 주요 국제 행사를 앞두고 대테러 부대 전력을 두 배로 확충할 것이라고 티토 카르나비안(Tito Karnavian) 경찰청장이 2017년 12월 말 밝혔다. 티토 경찰청장은 경무관 대신 치안감이 대테러 부대를 이끌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아울러 대테러 부대 인원을 두 배로 확충할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약 600명의 대원을 충원하여 총 인원이 1300명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대테러 부대장을 역임했던 그는 인도네시아가 두 가지 주요 국제 행사를 주최하는 2018년의 위협 수준을 평가한 결과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이 두 행사는 아시안 게임과 국제통화기금 및 세계은행 연례 총회다. 45개국에서 1500여 명이참여하는 이번 아시안 게임은 자카르타, 수마트라의 팔렘방 시, 서부 자바 여러 곳에서 열린다. 한편 189개국 대표가 참가하는 국제통화기금 및 세계은행 총회는 발리에서 개최된다.

티토 경찰청장은 8월과 9월에 열리는 아시안 게임에는 북한과 버마가, 10월에 열리는 국제통화기금 및 세계은행회의에는 이스라엘과 미국이 참가하는 만큼 과격 단체와 테러범의 목표물이 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경찰 산하 부대인 Densus 88은 2017년 172명의 테러 용의자를 체포했으며 그 중 16명은 체포 과정에서 사살됐다.

체포된 용의자 수는 2015년 73명에서 2016년 163명으로 증가했다. 2017년 체포된 용의자 중 76명은 2018년 초 현재 재판을 받고 있으며 10명은 유죄 판결이 확정되었다.

인도네시아 대테러 경찰이 2017년 6월 19일 동자바 주 수라바야에서 이슬람 국가 조직원으로 의심되는 한 남성을 체포한 후 길을 통제하고 가택을 수색하고 있다.
GETTY IMAGES

티토 경찰청장은 “체포 건수는 경찰, 특히 Densus 88 부대가 사전에 적극적인 조치를 취한 결과다. 우리는 테러 조직의 탐지와 감시 그리고 테러망 타진 노력을 계속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3년간 테러로 사망한 경찰 수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2015년의 경우 부대원 가운데 사망자는 1명, 부상자는 2명이었으나 2016년에는 사망자 1명, 부상자 11명으로 늘었고 2017년에는 4명의 경찰이 목숨을 잃고 14명이 부상당했다.

티토 경찰청장은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비밀 첩보 작전, 조기 방지 및 대응 조치를 강화하도록 지시했다. 이를 위해서는 보다 강력한 탐지 역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테러리즘 전문가인 라키안 아디브라타(Rakyan Adibrata)에따르면 Densus 88 고위 지휘관들은 임무 확대와 예산 확충을 요청하고 있다.

그는 “그러나 100퍼센트 전문적이고 준비된 대테러 대원을 훈련시키려면 매우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반면 테러리스트 양성은 훨씬 빠르게 이뤄진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면서 “Densus는 시간과 싸우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키안은 “자원의 관점에서 보면 이슬람국가는 대량 살상을 목표로 하는 제마 이슬라미야와는 다르다”고 말했다. 알카에다계열인 제마 이슬라미야는 2002년 발리 나이트클럽 폭탄 테러로 202명의 목숨을 앗아간 조직이다.

그는 이슬람 국가의 경우 “단순히 부엌칼로 공격을 가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라키안은 2018년에 인도네시아에서 열릴 국제 행사가테러리스트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경찰청장의 분석에 동의했다.

그는 “테러리스트들은 테러를 정치적 메시지 전달 수단으로 활용할 기회를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외교부 통계에 따르면 2017년 한 해 동안 터키, 말레이시아, 시리아, 한국 등 해외 각지에서 227명의인도네시아인이 체포됐으며 이 가운데 터키가 195명으로 가장 많았고 시리아가 28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외교부는 또 2017년 1월 1일부터 10월 20일 사이 213명의 인도네시아인이 터키에서 추방됐으며 이 중에는 79명의 여성과 78명의 어린이도 포함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2016년 터키에서 추방된 인도네시아인 수 60명에 비해 세 배나 증가한 수치다.

외교부 소속 랄루 무하마드 이크발(Lalu Muhammad Iqbal)은 이들 대부분이 비자 종류나 체류 기간 위반 또는 여권 미제시 등 이민법 위반으로 추방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터키 당국은 이들이 시리아에 입국해 이슬람 국가나 자브하트 알누스라 등 테러 단체에 가입하기 위해 터키에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의심된다는 의견을 표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