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일대일로에 대한 4개국의 협력적 대응

중국의 일대일로에 대한 4개국의 협력적 대응

로이터

중국이 영향력 확대를 위해 수십억 달러를 투입하여 진행 중인 일대일로에 대한 대응책으로 호주, 미국, 인도, 일본이 지역 인프라 합동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고 더 오스트랄리안 파이낸셜 리뷰 신문이 2018년 2월말 미국 고위 관계자를 인용하여 보도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이 관계자는 지역 파트너 4개국이 참여하는 이 계획이 아직 “초기” 단계이며 2월말 턴불 호주 총리의 미국 방문 시 “발표할 수 있을 만큼 무르익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턴불 총리가 이 프로젝트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 의제로 채택하여 진지하게 논의했으며 중국의 일대일로에 대한 “라이벌” 계획이 아니라 “대안”이라고 부르는 것을 선호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누구도 중국의 인프라 건설에 반대하지 않는다”며 “다만 중국이 건설하는 항구 중에는 그 자체로는 경제성이 없는 항구도 있을 수 있다. 우리가 그곳에 도로나 철도를 연결하여 경제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턴불 총리 대변인, 줄리 비숍 외교부 장관, 스티븐 치오보 통상부 장관은 이에 대한 의견 요청에 즉시 답하지 않았다.

한편 일본은 2017년 공식 개발 지원 백서의 요약 초안에서 “고품질 인프라”를 포함한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전략”을 대규모로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사진: 2017년 11월 동남아시아 정상회담 회의 중 신조 아베 일본 총리(왼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중앙), 말콤 턴불 호주 총리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인도-태평양 전략은 미국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일대일로 전략의 또 다른 대항마로 여겨지고 있다.

일대일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3년 카자흐스탄에서 대학생들을 상대로 연설하며 처음 언급했다. 이 전략은 60여 개국을 잇는 글로벌 교통 및 무역로를 건설하고 자금을 지원함으로써 중국이 국제 무대에서 더 큰 역할을 맡도록 하는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시 주석은 지난해 5월 베이징에서 열린 일대일로 출범 정상회담에 세계 각국 지도자들을 초대하여 미화 1240억 달러를 투입하겠다고 밝히고 2017년 10월 공산당 당헌에도 계획을 반영했다.

이후 중국에서는 중앙정부와 민간 기업뿐 아니라 지방 정부들도 해외 투자와 융자를 통해 지원에 나섰다.

더 나아가 2018년 1월 중국은 세계 온난화로 열린 해로를 개발하여 일대일로를 북극까지 확장함으로써 “북극 실크로드”를 만들겠다는 야심을 발표했다.

최근 미국, 일본, 인도, 호주는 안보 협력을 심화하고 중국이 제안한 지역 인프라 자금 지원에 대한 대안을 함께 마련하기 위해 4자 회담을 재개했다.

쿼드라고 불리는 이들 4개국은 안보를 논의하고 조율하기 위해 약 10년 전 처음 회담을 시작했으며 중국은 지역 내 자유민주주의 국가들이 중국의 진출을 막으려 한다고 비난했다. 이들 네 나라는 2017년 11월 동남아시아 국가연합 및 동아시아 정상회담이 열린 필리핀 마닐라에서 자체적으로 별도 회담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