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중국의 남중국해 공역 영유권 주장에 반발

필리핀, 중국의 남중국해 공역 영유권 주장에 반발

AP 통신

2018년 8월 중순 필리핀 대통령이 남중국해 인공섬 및 인근 바다의 공역에 대한 중국의 영유권 주장은 “잘못된 것”이라며 중국이 다른 나라와의 충돌을 피하려면 남중국해를 떠나도록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미국 대사 등 여러 외국 손님이 포함된 청중에게 전한 연설에서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반대를 삼가왔던 중국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사진)은 남중국해에 대한 중국의 영유권 주장에 대해 “언젠가는 충돌을 일으키거나 다른 나라에게 경고로 받아들여질 수 있기 때문에 중국은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공섬을 만들고 그 위의 하늘을 자신의 것이라고 주장할 수는 없다”며

“인공섬 주변 바다는 국제 해역이기 때문에 이는 잘못된 행동”이라고 말했다. 그는 “순수한 통행권이 보장된다. 공해를 통과하는 데 허가는 필요없다”고 덧붙였다.

AP 통신은 중국이 필리핀 항공기와 선박에게 중국이 점유 중인 남중국해 인공섬에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하는 횟수가 증가하고 있어 필리핀이 우려를 표명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최근 CNN도 미해군 P-8A 포세이돈 정찰기가 인공섬 주변을 비행하자 중국군이 “오해를 피하려면 즉시 해당 지역을 떠나라”고 반복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중국이 자제하기 바란다”며 남중국해에서는 “언제 성급한 사령관이 발사 버튼을 누를지 알 수 없다”고 경고했다.

필리핀 정부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하반기 필리핀 군용기가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 내 중국의 인공섬 주변을 순찰하던 중 중국으로부터 무전 경고를 수신한 횟수는 최소 46회에 달했다.

문제를 공개적으로 거론할 권한이 없어 익명을 요청한 두 관계자는, 아시아 내 장기 미해결 영토 분쟁을 중심으로 2018년 초 마닐라에서 열린 회의 중 필리핀 관계자들이 중국에게 경고 통신에 대해 두 차례 우려를 제기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모래를 준설하여 영유권 분쟁 대상 암초 일곱 개를 인공섬으로 만들었다. 이 인공섬들은 베트남, 필리핀, 대만이 점유한 섬과 가까운 거리에 있다. 말레이시아와 브루나이도 이곳의 제도, 무인도, 환초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경고 메시지는 중국 해안경비대 선박에서 송신됐지만 군 관계자들은 중국이 지대공 미사일과 강력한 통신 및 감시 장비를 설치한 인공섬에서도 메시지가 송신되고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미국 제7함대 클레이 도스 홍보 담당 중령은 중국의 경고 메시지에 대한 질문에 이메일로 보낸 답변에서 “우리 함정과 항공기의 파악에 따르면 남중국해 인공섬 시설에서 송신된 것으로 보이는 무선 통신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스 중령은 “이 같은 무선 통신이 우리의 활동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전략적 수로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지는 않지만 미해군은 항행의 자유를 증진하기 위해 함정과 항공기를 작전에 투입했으며 이에 대해 중국은 아시아 지역 영유권 분쟁에 대한 외국의 간섭이라고 항의하고 있다.

필리핀 정부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1월말 중국의 인공섬 주변을 순찰 중이던 필리핀 공군기는 중국군으로부터 “중국 암초의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 오해를 피하기 위해 즉시 떠나라”는 매우 도발적인 무선 메시지를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