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모함, 여전히 인도 태평양 안보의 핵심

항공모함, 여전히 인도 태평양 안보의 핵심

톰 아브케

인도 태평양에서 항공모함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주요 국가들은 항공모함을 배치 혹은 건조 중이거나 기존 공격함을 항공모함으로 개조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들은 전투 시 항공모함을 억제력과 군사 옵션으로 사용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러한 동향에 대한 통찰력을 얻기 위해 포럼은 항공모함 전문가와 인터뷰를 가졌다.

미국 해군대학 J.C. 와일리 해양 전략 석좌교수인 제임스 R 홈즈 박사는 미국 해군 또는 미국 해군대학의 견해가 아닌 개인적인 견해를 밝혔다.

홈즈 박사는 “미국에서는 고정익기 항공모함의 유지에 따른 비용 때문에 핵추진 항공모함에서 소형 항공모함으로 전환하는 문제에 대해 활발히 논의하고 있다”며 “반면 인도 태평양에서는 모든 나라가 크기를 늘리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홈즈 박사는 미국이 최근 4만 톤 급 강습상륙함(LHD) USS와스프 호(사진)를 단거리 이륙 및 수직 착륙 F-35B 전투기 8~12대 탑재가 가능하도록 개조했다고 말했다. 현재 이 함정은 제7함대의 강습상륙함으로서 일본 사세보에 전진 배치되어 있다.

미국은 다른 LHD의 개조도 검토하고 있다. 그는 이를 통해 현재 이 지역에 배치된 10만 톤 급 USS 로널드 레이건 호 등의 CVN 타격 항공모함을 보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홈즈는 일본의 이즈모급과 한국의 독도급 함정을 언급하며 “일본이 ‘헬리콥터 구축함’을 개조하는 데 망설이고 있는 반면 한국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함정은 모두 3만 톤 미만으로서 모함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현재 F-35B 탑재를 고려 중이다.

그는 “이들 함정은 일본과 한국에게 이동형 화력을 제공하여 자국을 벗어나 더 멀리 화력을 과시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양국은 한반도의 동해와 서해 상공에서 위협적인 군사력을 보유할 수 있으며 일본은 센카쿠 열도를 비롯한 남서부 제도에서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옵션도 갖게 된다. 억제력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제공력 일부가 이동성을 갖게 되면 분쟁 시 북한이나 중국이 공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동중국해의 무인도인 센카쿠 열도는 일본과 중국이 모두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한편 호주 시드니 로위 연구소의 유안 그래함 박사는 포럼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인민해방군(PLA)도 야심 찬 항공모함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래함 박사는 “PLA의 현재 항공모함 역량은 매우 제한적이지만 큰 계획이 있다”며 “중국이 현재 보유한 항공모함 랴오닝 호는 훈련용으로 보이며 실제 타격 역량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하지만 이미 세 번째 항공모함이 건조 중이다. 돈은 중국에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래함 박사는 중국이 “항공모함의 복잡한 운영 특성”을 완벽히 파악하고 나면 특히 미군이 인도 태평양 지역에 없을 때 차세대 항공모함을 이용해 지역 내 작은 국가들을 위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 전문가는 인도 태평양 지역 내 항공모함의 장기적 미래가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데 동의했다. 홈즈 박사는 가정임을 전제로 하여 실제 전투만이 항공모함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그래함 박사는 발전하는 항공 기술이 결정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그는 “무인 항공기는 계속 성장할 것”이라며 현재 미국이 시험 중인 X-47과 같은 동체/날개 일체형 드론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드론 형태의 항공기가 미사일 적재와 폭탄 투하 역량을 갖추는 것은 시간 문제”라며 이러한 항공기가 일본의 이즈모, 한국의 독도, 호주의 캔버라 호와 같은 LHD에 탑재되어 발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브케는 싱가포르에서 활동하는 포럼 기고가다.